다양한 기능과 가성비를 가진 기계식 키보드의 등장에 눈이 즐거운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마우스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다양성이 기계식 키보드보다 떨어지는 거 같네요.
좋은 디자인의 제품은 구매욕구를 자극하게 마련이지만, 그런 제품들을 만날기회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근데 저는 Lofree 레트로 마우스 처음 보았을때 일년에 몇번되지않을 구매욕구를 느끼게 되었고 오래지않아 이 리뷰를 쓰고 있게 되네요.
Lofree라는 브랜드는 2m²라는 디자이너 팀이 주축이 되어 운영이 되는데 기계식 키보드와 레트로 마우스 위주로 생산을 하는 거 같네요. 느낌상으로 웬지 홍콩이나 대만의 회사가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레트로 마우스 디자인에 PBT 키캡이 적용되고 키캡을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은 처음인데 과연 특별한 우리에게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을까요?
◼ 언박싱
디자인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의 무광 박스로 되어 있어요. 겉 표지를 밀면 다시 견고한 골판지 박스가 마우스를 효과적으로 보호해주고 있어요. 박스를 열면 제품과 매뉴얼 그리고 제가 선호하는 패브릭으로 된 타입C 케이블이 들어있어요.
매뉴얼은 영어와 중국어로 되어있는데, 글짜로만 되어서 눈이 아픈 그런 메뉴얼이 아니라 그림이 같이 있어서 읽기 편했습니다. 제품 못지않게 박스와 메뉴얼에도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인데, 기계식 마우스 형식의 제품답게 키캡 리무버까지 들어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디자인과 연결
디자인은 아주 훌륭해요. 기본적으로 80년대의 아타리나 매킨토시 같은 레트로 컴퓨터의 색감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있는 느낌이네요. 각진 앞부분과 유선형의 뒷부분이 조화를 이루고 아이보리와 크림, 회색에 DPI 버튼을 자주색으로 마무리해 색감도 좋아요.
그리고 다른 마우스와 차별되는 OLED 디스플레이로 연결상태, 배터리, DPI등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아랫면을 보면 광학센서 밑에 연결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눌러서 유선, 2.4G USB 수신기, 블루투스 1,2 으로 전환이 가능해요. 결론적으로 총 4대기기까지 사용할 수 있네요.
◼ 사용감과 기능
컴퓨터와 연결해서 사용해보니 기본적으로 예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게 되어 기분좋게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었어요.
사용해보면 손바닥이 유선형 커버에 잘 안착되고 PBT 키캡이 명확하게 클릭되는 맛이 좋았습니다. 기본적인 스위치는 클릭감이 명확한 청축계열인것 같네요. 클릭을 많이하는 왼쪽버튼을 길게 하고 오른쪽버튼을 짧게 한 센스도 칭찬할만 하네요. 또한 왼쪽날개도 엄지손가락이 편안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잘 디자인되어 있어요.
특히, 스크롤 휠이 큼직하고 넓게 오픈되어 있어서 컨트롤이 아주 편했습니다. 또한 닿는 면이 실리콘 재질로 마감되어 휠을 돌리는 행위가 아주 쾌적했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필자는 손이 좀 큰편인 분들에겐 이 마우스가 살짝 작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이네요. 저는 맥북과 함께 카페에서 작업할 때 사용하고 있는데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기는 편합니다.
◼ DPI
800, 1600, 2400, 3600, 4000의 5단계로 작동하는 DPI는 마우스 윗면의 자주색 버튼을 누르면 바꿀 수 있어요. 저는 맥북으로만 작업할 때는 800 DPI로 무난히 작업했는데, 여러 스크린으로 작업을 할때는 1600 DPI로 작업하니 좋았습니다.
만일 특정한 DPI를 원한다면 (예를 들면 1200 DPI) 커스텀 DPI 기능을 원한다면 DPI 버튼을 3초가 눌러서 DPI 커스텀 모드에 진입해서 스크롤로 원하는 DPI로 조절하고 스크롤휠의 중앙버튼을 눌러주면 커스텀 DPI가 설정됩니다.
한번 설정된 DPI는 전원을 껏다켜도 계속 유지되네요. 이 기능은 PC에서 전용앱을 설치하지않아도 되는 기능으로 개발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 PBT 키캡 교체
이 제품은 키캡을 교체할 수 있어요. 기본적인 스위치는 클릭감이 강조된 청축 스위치가 들어있는데, 기계식 키보드처럼 핫스왑은 지원하지 않아서 스위치를 바꿀 수는 없네요. 청축 스위치를 조용한 클릭감의 적축 스위치로 바꿀 수 있다면 좋을텐데 너무 욕심이겠죠? 키캡은 좀 길어서 일반적인 키캡리무버를 사용해서는 안되고, 그냥 지렛대 역활을 하는 물건으로 제거하면 될것 같네요.
또한 키캡뿐만 아니라 윗판도 교체해서 마우스를 새롭게 할 수 있어요. 알리익스프레스나 Lofree 마우스 홈페이지에는 여러 키캡을 구입할 수 있는데 제법 예쁜 키캡이 구비되어 있네요. 기분전환으로 키캡을 바꿔주면 책상 위가 새롭게 변할 것 같네요.
경쾌한 클릭감과 스크롤휠의 넓은 컨트롤 범위가 매력적인 이 제품은 OLED 디스플레이로 명확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더불어 커스텀 DPI 기능과 키캡 교체기능도 제법 유용할 것 같네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레트로 마우스의 예쁜 디자인이 가장 매리트인 제품이 아닐까 하네요.
손이 큰 분에게는 살짝 작을 수 있으니 이 부분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