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 QCY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을 빨리빨리 출시하는 가성비 이어폰의 대명사인 QCY에서 만든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인 QCY T13 ANC 입니다. 제가 처음 QCY 제품을 접했던 건 거의 5년전이었는데 그 때만 해도 샤오미의 자회사 격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만들고 있었어요.
그때만 해도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그럭저럭 쓸 수 있는 제품 정도였는데 고가의 블루투스 이어폰과의 격차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을 1-2년 전부터 강하게 들기 시작했어요.
괜찮은 사운드로 QCY 시리즈 중 가장 인기있었던 제품이 T13인데 이 제품은 이 T13에서 ANC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추가했지만 여전히 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네요.
그럼 이 제품이 어느정도 성능인지 한번 같이 알아볼까요?
T13 사운드 + 노이즈 캔슬링 =
QCY T13 ANC
🟥 1. 언박싱과 디자인


무난한 포장을 열면 제품과 메뉴얼, 아주 짧아서 마음에 드는 충전용 케이블 그리고 3가지 크기의 추가적인 이어팁이 들어있어요.
메뉴얼은 영문과 중국어로 되어있어요. 대부분의 기능은 다른 일반적인 이어폰과 동일하니, 터치기능 정도 확인하면 좋을 것 같네요.


귀에 쏙 들어가는 인이어형 이어폰으로 에어팟 프로와 닮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네요. 무광소재로 마감이 나쁘지않고 착용해보면 제법 귀에 편안하게 안착되는 느낌이네요. 케이스도 예전의 QCY에 비해 마감이 좋아진 느낌이네요. 케이스를 열고 닫는 느낌도 나쁘지 않습니다.
🟥 2. 블루투스 연결

요즘의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케이스를 열고 이어폰을 꺼내면 바로 휴대폰에서 ‘QCY-T13 ANC’라고 페어링 메뉴가 떠서 바로 블루투스 연결을 할 수 있어요. 블루투스 5.3으로 연결됩니다.
‘두 기기 이상 사용시 연결을 재설정 하는 법’
항상 마지막에 연결해두었던 기기에 블루투스가 재연결되게 되어있는데, 만일 2대 이상의 기기를 페어링 해두었고 연결할 기기를 바꾸고 싶다면 (예: 휴대폰과 노트북에 모두 페어링 되어있고 현재 휴대폰에 연결되어 있는데 노트북으로 연결하고 싶을 때)
이어폰을 다시 케이스에 넣고 케이스내의 버튼을 3초간 눌러주면 케이스의 LED에서 하얀불 깜빡이게 되고 모든 기기에서의 연결이 끊겨서 재설정됩니다. 이제 다시 이어폰을 케이스에서 꺼내면 원하는 기기에서 ‘QCY-T13 ANC’라고 페어링 메뉴가 뜨고 블루투스 연결을 다시 할 수 있어요.
🟥 3. 가성비 사운드?
에어팟 2세대와 비교하면 2% 정도만 부족한 사운드!

QCY는 다년간 수많은 이어폰을 제조해왔고, 그 때마다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해 왔습니다. 저의 귀에는 QCY-T13 ANC의 사운드는 꽤 훌륭하게 들렸습니다. 예전 QCY 특유의 베이스가 웅웅거리는 사운드가 사라졌고 중고음의 해상도도 많이 좋아졌어요. 역시 음질의 T13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사운드였어요.
제가 쓰는 에어팟 2세대와 비교해도 사운드가 크게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다만 소리를 크게 올릴 수록 고음의 해상도가 떨어져서 약간 날카로운 느낌을 받은 정도가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전체적으로 사운드의 발란스가 아주 좋은 편이며 이정도 가격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이정도 사운드를 낸다는 것은 놀랍네요.
🟥 4. 노이즈 캔슬링 기능 (ANC)
카페에서 집중하기에 부족하지 않는 ANC 기능!

QCY T13 ANC가 전면에 내세우는 판매 포인트는 T13의 사운드와 이 노이즈캔슬링 기능입니다. 몇년전만 해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아간 이어폰은 적어도 10만원이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5만원으로 떨어지고 이 제품처럼 3만원이하의 제품에도 이 기능이 들어가기 시작했네요.
오른쪽 이어폰을 약 1.5초 눌러서 ANC 기능을 켜면 약 28dB 노이즈가 줄어드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수치상으로 보면 28dB은 다른 이어폰에 비해 크지 않지는 않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ANC 기능을 켰을때와 안 켰을때의 노이즈 차이는 꽤 크게 들렸습니다. 오히려 다른 이어폰의 40dB의 노이즈 캔슬링 수치는 너무 과장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는 이 이어폰을 카페에서 주로 사용해왔는데 카페에서 작업에 집중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ANC 기능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참고로 오른쪽 이어폰을 다시 1.5초 눌러서 ANC 모드를 끄면 투명모드 (Transparency Mode)가 되어서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어도 외부음을 적절히 들을 수 있는 모드가 됩니다. 투명모드가 아닌 ANC만 끈 모드를 원한다면 전용앱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 5. 통화 음질
통화음도 제법임!
한쪽 이어폰에 2개씩 총 4개의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고 ENC (환경음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통화하는 음을 명확하게 잡아주는 기술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통화음도 상대방이 명확하게 들을 수 있었고 상대방의 목소리도 제법 잘 들리는데요? 3만원대 이하의 블루투스 이어폰인데 이 정도면 너무 좋은 것 아닌가요? 실제 통화음을 아래의 오디오로 한번 들어보세요!
🟥 6. 전용앱 기능
EQ, 노이즈캔슬링 양, 게임모드,

QCY 이어폰과 헤드폰의 장점이라면 합리적인 가격인데도 전용앱을 지원한다는 것이죠. QCY 전용앱을 사용하면 기본적으로 이어폰 배터리 잔량 (케이스는 안되는듯), 팝, 록, 발라드등의 EQ 프리셋을 사용하거나 자체 설정할 수 있어요.
ANC의 양도 퍼센트로 설정할 수 있고 주변음에 반응할 수 있는 투명모드와 ANC를 완전히 끌 수도 있네요.
그밖에 이어폰 터치 컨트롤 기능을 커스터마이징해서 자신이 원하는 컨트롤 기능으로 사용하거나 전송지연 속도를 68ms으로 줄여주는 게임모드도 있네요.

마지막으로 ‘내 기기 찾기’ 모드를 이용하면 기기를 지도에서 찾을 수 있고 가까이 있으면 소리를 재생해서 찾을 수도 있어요.
🔻결론과 장단점🔻
QCY T13 ANC는 QCY가 다시 QCY 했다! 라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이 가격대가 맞나? 하고 갸우뚱 할만한 음질, 그런대로 쓸만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괜찮은 통화음까지… 웬만한 기능을 이 합리적인 가격에 다 넣어놓았어요.
전용앱으로 게임모드나 전용 EQ 프로셋도 사용할 수 있고 ‘내 기기 찾기’ 모드를 사용하면 기기를 지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등 여러 편의성도 좋습니다.
괜찮은 가격에 괜찮은 이어폰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QCY T13의 가성비에 실망하지 않을 것 같네요!